
갑자기 폴란드가 가고 싶어졌다…
요 근래 그 곳에 대한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으로 거쳐갔다.
첫번째씬,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 날 들른 스트릿 마켓에서
우연히 로자 룩셈부르크의 초상과 이름이 적힌 전단지를 보았다.
체 게바라의 고향답다는 생각을 잠시…
두번째, Las Campanas 관측을 갔을 때, 3주째 관측 중이라 제 정신일리 없을
지나치게 붙임성 좋았던 폴란드 친구.
세번째, 정은임의 영화음악 중에 올드보이 정성일이 예의 그 말투로
크쥐스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십계, 삼색영화 그리고 범작으로 알려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에
대해 나즈막히 읇조리듯 얘기할 때.
마지막, 임지현의 글에서 로자에게 보내는 편지.
시골 한 도시에 덩그런 간판만이 그녀의 생가를 알리고 있다는 글을 보고 랭보의 그것이 떠올랐다.
오랜 기억,
언어 관련 수업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즐겼던 적이 있는데,
독일에서 미학을 전공햇던 그 강사는 자신에게 대뜸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
(비록 실명을 대지는 않았지만) 황석영을 지극히 싫어했고,
초급 독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문법이나 회화따위는 가르치지 않았다.
로자의 그 유명한 문구를 독어로 쓰라는 것이 그의 시험문제 1번이었다.
Freiheit ist immer die Freiheit des Andersdenkenden
-Rosa Luxemburg

